[기통한방] 식적, ‘무엇을 언제 어떻게’ 먹는가가 중요하다
개그맨 이씨 덕분에 잘 알려진 ‘식적’이라는 단어는 알고 보면 우리의 일상과 참 가까이에 있다. 주위에서 ‘어젯밤에 과식을 했더니 속이 더부룩해’, ‘차가운 음식을 먹었더니 배가 아프고 빵빵해지는 것 같아’, ‘오랜만에 고기를 많이 먹었더니 방귀가 자꾸 나와’ 등등의 대화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데, 식적의 증상이 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아래의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이 식적인지 아닌지 진단해 볼 수 있다.
□ 식사후에 배가 더부룩하다.
□ 식사와 상관없이 트림이 자꾸 나온다.
□ 헛구역질을 한다.
□ 평소 신물이 올라오거나 속이 쓰리다.
□ 배가 개구리배 같이 빵빵하다.
□ 평소 방귀를 자주 뀐다.
□ 보통 변비 또는 설사가 있다.
□ 대변색이 검거나 진하다.
□ 대변이 풀어져 나오거나 토끼똥 같이 작고 동글하게 나온다.
이 중 3개 이상이거나 증상이 한달 이상이면 식적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식적에 해당한다고 판별이 되어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식적이란, 우리 몸의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발생하게 되는 비정상적인 상태이지만, 그 자체로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어 우리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다면 주의해야 한다. 한 번, 두 번 빗물이 새기 시작한 지붕은 금세 금이 가고, 급기야는 무너져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자신의 증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건강을 해칠만한 요소가 있다면 미리 예방하도록 하자.
‘식적’이란 문자 그대로 ‘먹은 것(食)’이 ‘쌓여 있다(積)’는 의미이다. 우리 몸 속에서 이미 소화됐어야할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쌓여서 가스를 발생시키고 더부룩한 불쾌감을 주는 증상이다. 결국 소화기능이 저하된 문제이다.
필자는 ‘무엇을, 어떻게, 언제 먹어야 하느냐’의 관점에서 환자들에게 생활습관의 교정을 지도하고 있는데, 이러한 생활습관의 교정이 바로 되어야 근본적으로 해결이 된다.
첫째,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지나친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야채, 과일, 잡곡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먹을거리의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 육류는 고단백식품으로서 장에서 분해되면서 독한 냄새의 방귀를 만들어내는 주범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장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되면,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육류는 고단백 식품으로 우리 몸의 건강이라는 한 축을 차지하고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질병이 된다.
반면, 섬유소가 풍부한 먹을거리는 일단 부피가 커서 대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을 원활하게 하며, 장속의 독소들을 배출한다. 충분한 섭유소 섭취는 불룩해진 배도 들어가고 방귀도 덜 뀌게 되며 위로는 머리도 맑아지고 피부도 좋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게 한다.
둘째, ‘언제’ 먹어야 하느냐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해가 지고난 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동의보감에는 ‘하루의 꼭 지켜야할 법도는 저녁에 포식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소화가 다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면 소화를 다 못 시킨 장기관들이 힘겨워할 것이고,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불완전한 소화와 수면패턴이 반복되면 볼록한 배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다.
셋째, 물을 ‘어떻게’ 섭취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의 몸은 하루에 약 2리터 정도의 수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 물을 식사 전 30분에서 식후 1시간을 피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 식사시간에 물을 마시게 되면 위산이 물에 희석 돼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게 된다. 위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은 소장과 대장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것이 결국 식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이 소장과 대장에 밀려가면 장내 화학작용이 불안정하게 일어나고 결국 독가스들을 만들게 된다. 이런 가스들은 방귀로 분출되기도 하고, 이상한 소리가 나게도 하며 장내에 머물러 배를 불룩 나오게 만들기도 한다.
무엇을, 언제, 어떻게 먹느냐. 이것이 바로 ‘식적’을 제거하고 우리 몸이 활기차게 되는 중요한 가르침인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글/사진>이경제 한양방의료센터 salm(삶) 원장.
[기통한방] 식적이 없어야 뱃속 건강이 좋다
배가 더부룩하고 잘 체하고 복통이 있기도 하고, 변비 또는 설사가 있다. 이 모든 소화계통의 증상에는 바로 식적이 근원이다. 식적은 한의학적인 용어로 음식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남은 노폐물과 가스를 말한다. 평소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거나 대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한다면 장에 식적(食積)이 있기 때문이다.
몸에 이로운 유산균 대신 인체에 해로운 균들이 생겨나면 식적이 만들어져서 소장과 대장에 이상이 생겨난다. 또 식적은 독소로 변하여 간에 부담을 주어 만성피로가 된다. 그대로 방치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된다.
식적이 있는지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다. 배꼽 주변을 큰 원으로 그려서 손으로 눌러보면 단단하게 뭉쳐있거나 아프거나 풍선처럼 빵빵한 느낌이 있는 곳이 있다. 그곳이 식적이 있는 곳이다. 식적은 가스 형태로 있는 경우가 많고, 장이 긴장되어 기능을 못하는 부위도 식적으로 볼 수 있다.
식적을 치료하는 네 가지 단계가 있다. 첫째, 장속의 유해세균을 제거하여 한다. 둘째, 장에 필요한 효소들을 보충한다. 셋째, 장에 이로운 유산균을 섭취한다. 넷째, 손상된 장 내벽과 환경을 회복시킨다.
◆식적이 생기는 환경
1. 장내에 기생충, 곰팡이 등 유해세균이 서식하고,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유산균이 살지 못한다. 유해세균은 몸에 기생하면서 장 환경을 망칠 뿐 아니라, 독소를 생산하여 간에도 영향을 준다. 유산균이 없으면 음식물에서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거나 생산하지 못해서 영양의 불균형상태를 초래한다.
2. 장의 내벽이 손상되어 음식물의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장벽 사이의 갈라진 틈으로 완벽하게 소화가 되지 않은 거대세포(macromolecule)가 흡수되어 알러지와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킨다.
3. 갑상선 호르몬은 장에서 사용 가능한 형태로 변환되므로 장이 안 좋으면 갑상선 기능도 저하된다.
4. 장의 안쪽 벽은 피부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식적의 근원치료 방법
① 식적 해소침-복부침, 사관침(합곡, 태충, 내관, 공손)을 통해 식적이 분해되어 배출되는 효과를 본다.
② 식적 분해 약침-장운동을 촉진하고 식적을 분해하는 약침요법으로 근본적으로 식적을 없앤다.
③ 장해독 비비환-식적을 분해하여 근원적으로 장을 해독하는 장해독 비비환이 탁월한 효능이 있다. 증상에 맞는 식적분해 한약으로 완전한 장운동 환경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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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경제 한양방의료센터 salm(삶)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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